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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베이징 VS 상하이 두번째 이야기 ‘대상하이에 소시민’ (조회:552추천:123) 2010-07-01 14:41:31
작성인: 김형술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두 도시 이야기 ( II )

상하이는 장쑤(江苏), 저장(浙江)등과 같이 남방에 속한다.
남방 사람들은 북방 사람에 비해 몸집이 왜소하지만 민첩하고,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처세를 잘한다. 쌀이 주식이며 특히 단것을 좋아한다. 과거의 강남의 도시들 중 풍요로운 상업도시가 많아서 그런지 타고난 상인들이 많이 배출 되었다. 온화한 지역적 특색으로 인해 문사들도 많이 배출되어 남방은 문사재원(文士才媛), 변사막료(辩士幕僚)가 많았다.

베이징인이 사적인 이익만 중요시하거나 친구나 단체를 배신하는 것을 가장 경멸하는데 반해 상하이인의 경우는 예의와 이익계산이 인간관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인의 우월감은 정치적 중심이라는 곳에서 나왔다면 상하이인의 우월감은 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에서 찾을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명분보다는 실리를 더 중요시한다.

대의명분이나 논쟁보다는 실리나 실속을 더 따지다보니 부동산 투자성향도 베이징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실리를 바탕으로 살아온 상하이인들에게 90년대 말까지는 주식과 해외출국붐(돈벌기 위한 해외취업)이외에는 이들을 흥분시킬 만한 일이 없었다.

그러다 2000년대로 접어들어 이들을 설레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부동산 투자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집값이 오르자 부동산투자가 돈이 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였고 곧 이들은 부동산시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후 북경 식당에서 북경사람들이 정치이야기로 화제가 만발할 때 상하이 식당에서는 온통 부동산이야기 꽃을 피우게 되었다. 90년대 주식돌풍 이후로 상하이인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블루오션을 만난 것이다.

상하이인들의 기본적인 투자 성향은 모험과 도전을 싫어한다. 이러한 성향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상하이말로 충터우(冲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본래 앞장서서 돌을 던진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지금은 ‘바보 같은 놈’이라는 뉘앙스만 강조된 말로 통한다.

새로운 일이 발생하면 누가 먼저 시작하는지 살펴보고 일이 잘 되면 따라 들어가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충터우라고 먼저 돌을 던진 자를 비난한다. 이러한 투자성향은 부동산시장에도 반영되어 부동산 가격이 올라 가야지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에 대한 대중적인 생각은 가격이 바닥을 찍었을 때 사서 고점에서 파는 것인데 상하이사람들은 가격이 올라가고 거래가 활발해질 때 집중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 증시에서 말하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단순한 격언을 부동산시장에서도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투자형태가 이러하다면 투자심리는 어떨까? 모험과 도전을 싫어하다보니 상당히 세심하고 나름대로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개발상의 파워, 입지, 향후 호재 등등의 정보를 교류하고 투자에 나선다. 이른바 ‘묻지마 투자’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의 세심함과 여성스러움이 어느 정도인지 예전에 상하이방송국에서 방영한 ‘상하이 남편의 변주곡’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에 출연했던 남편들은 부엌남편, 뜨게질 남편, 샌드위치 남편(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낀 남편)등등이 나와 상하이 남성의 애환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주제가 가사도 재미있다.

간략하게 소개하면 ‘남편은 시장을 달린다/ 반찬거리와 기저귀를 챙겨서/ 아내가 큰소리로 남편에게 화를 낸다/ 낮에는 밖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일하니 쉴 틈이 없네/ 속으로 울면서 입으로 노래한다~(중략)’

조금은 과장적인 내용도 있었으나 상하이남성들 조차도 투자에 소심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여기서 부분적으로 나마 찾아 볼 수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남편들이 부동산 투자 잘못하면 부인한테 혼나는 것은 물론이요 그보다 더한 일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보이는 것에 투자하고 여성은 물론이고 상하이 남성들도 세심한 여성의 마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서 high risk - high return의 투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상하이인에게 부동산투자란 명분보다는 실리가 큰 그림보다는 작은 그림이 이들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참조:중국의 두 얼굴/ 杨东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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