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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 이혼 합시다! (조회:556추천:153) 2010-05-10 13:00:04
작성인: 김형술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대부분의 국가에서 향후 부동산동향을 예측해 볼 때 통계자료로 결혼율, 취업률, 실업률을 통계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중국은 이혼율도 조사대상에 올려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얼마전 중국에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이 나오자 위장이혼, 결혼연기, 사실혼 동거 등 정부 정책을 피해가는 각종 비정상 행태들이 속출하고 있어서이다. 앞으로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 이후에 늘어나는 이혼율은 2주택 구입에 대한 수요 지표로 활용해도 될 듯 싶다.


그래서 개인사업 합니다

90년대 말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이혼에 관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당시 에피소드를 잠시 소개해 보면 모회사를 다니던 A 과장은 어느날 중국 주재원 발령을 받게 되어 부인에게 이 사실을 전하니 부인이 대뜸 하는 말이 “이혼 합시다!”였단다.
이유는 그렇게 낙후된 곳에서는 살수 없으니 혼자 가든지 아니면 이혼하자는 의미였다.

이후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달래어 중국으로 모시는데 성공했고 우여곡절 끝에 중국 생활을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한국 귀임시기가 다가오자 A과장은 의기 양양하게 부인에게 귀임날짜가 다가옴을 알렸다. 그랬더니 부인이 하는 말이 또 “이혼 합시다!”였다. 이번에 이혼 사유는 “이제 한국에서는 죽어도 못 살겠다.”였다.

중국에 안 간다던 사람이 이제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단다. 무엇이 이 타이타이(太太)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처음에는 걱정스럽게 중국에 왔으나 막상 지내보니 시댁걱정에서 벗어나고 살림, 육아 등에서 일부 해방되어 자기 개발을 위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이 달콤함을 쉽게 포기하기에는 갈등이 적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당시 90년대 말 중국 주재원들은 이혼을 두번 한다는 말이 있었다.

10여년 전 우리 교민사회가 중국에서 애교 섞인 이혼에 대한 투정을 겪었다면 지금 중국은 경제논리에 의해 매우 구체적이고 지능적으로 이혼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혼 광풍을 겪고 있다.

지난달 15일 중국 정부는 1가구 2주택 구입 시 계약금 비중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1.1배 높이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이와 같은 1가구 2주택에 대한 불이익 정책이 발표된 후 부동산을 불이익 없이 사기 위해 위장 이혼이 늘어 난 것이다.

4일 이코노믹 인포메이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창샤에 사는 한 부부는 1가구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두 번째 주택 구입시 계약금 비율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고 있던 중 부동산 중개업자로부터 귀가 번쩍 뜨이는 해결책을 전해 들었다. 바로 이혼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혼을 하고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00만 위안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이들을 부추겼다.

이들부부는 “이번 주택 규제는 가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혼을 하고 혼자가 되면 계약금 비중을 낮추는 것은 물론 대출 금리도 낮게 적용 받을 수 있다”며 이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대책이 이혼을 종용하는 꼴이 된 것이다.

이밖에 이 신문은 이미 결혼을 하지 않은 커플들은 주택 구입을 위해 결혼을 연기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구입을 위해 이혼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면 이들의 경제관념에 찬사(?)를 보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해진다. 위험한 방법으로 사랑이 돈 앞에서 비위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해인 시인의 ‘부부란 이런 거라오’ 라는 시의 몇구절을 소개하고 싶다.


부부란 이런 거라오 / 이해인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한쪽이 없게 되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곁에 있어도 그리운 게 부부다.
한 그릇에 밥을 비벼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괜찮은 게 부부며,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 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게 부부다.
(중략)
젊은 시절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 사랑한다.
아내란 ‘청년에겐 연인, 중년에겐 친구,
노년에겐 간호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인생 최대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닐 것이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 만나 참 행복 했소”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사랑할 수만 있다면....

우리 A씨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사랑하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중국에서 열심히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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