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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바오빠(保八)를 위해 실시한 4조 위엔의 경기부양책과 부동산 담보대출의 금리인하로 인해 침체되었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잠자던 중국부동산 시장을 깨우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살아나고 있는 2009년 하반기 중국 부동산시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세계 금융위기가 중국부동산을 깨웠다 얼마 전 만 하더라도 금융위기가 중국 부동산을 구할 것 이라는 예상을 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정부가 꺼낸 돈들이 은행을 통해 시중에 퍼져나가 부동산시장에 속속 모여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엉뚱한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중국 부동산에 대해 최소 2009년 연말까지는 조정기를 갖고 길게는 2~3년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최근의 상황은 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대출금리가 8%에서 5%로 줄었고 우대금리까지 받으면 4%대로 떨어지니 이전에 비하면 반값이고 과정도 이전보다 수월하게 빌릴 수 있으니 이 돈들이 수익성 높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홍역을 치른 선전까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부동산이 상승기를 맞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일부는 과열론까지 들먹이며 치솟는 부동산가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09년 하반기 중국 부동산 어찌될까 중국 정부의 보유세 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대세는 부동산 가격상승이다. 부동산가격이 어느선(심리적 저항선)까지 올랐다가 얼마나 정체기를 갖다가 다시 오르는가의 문제만 남았다. 더 나아가 올 3/4분기 중국 경제 성장율이 8%에 못 미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난하게 활황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부분과 불황으로 인해 근래에 집을 짓지 않아 찾아올 공급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거나 최근에 생겨나고 있는 수요초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지든 간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인플레이션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자 부동산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부동산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있다.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부동산)는 올라 간다는데 누가 돈만 꼭 쥐고 있겠는가? 중국 속담에 '세 사람이 어떤 것을 거북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거북이다.'라는 말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국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향후 가격 탄력에 더울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일단은 팔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오르는 폭도 심상치 않은데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보면 연말까지는 안 파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꼭 팔아야겠다면 최대한 기다리다 가격정체기나 최고가에서 조금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때 팔아도 늦지 않다. 오히려 매도자 입장에서는 파는 것 보다 갈아탈 말을 알아 보는게 더 효과적인 시기인데 갈아탈 곳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매도계획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사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는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규제를 풀어 놓았으니 중장기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 평가지역이나 인프라대비 향후 발전성을 고려해서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중국 부동산이라는 거인을 깨우는 결과를 가져왔고 거인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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