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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일~4일 상하이에서 부동산 전시회가 열렸다. 상하이의 부동산 전시회는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는데 3월, 6월 전시회는 주최가 부동산협회로 협회가 전시장을 빌려서 재임대하는 방식인 반면 5월과 10월 부동산 전시회는 전시회장을 소유하고 있는 공기업이 주최가 되어 테넌트를 유치한다. 아무래도 5월과 10월이 전통적인 부동산 성수기이고 투자수요도 많기에 3월, 6월 전시회보다는 더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3월 전시회와 이번 5월 전시회를 비교해보면서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1.Discount 선택이 아닌 필수
3월 부동산 전시회의 주요 테마는 할인이었고 개발상들은 경쟁적으로 할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5월부동산 전시회는 방문객이 할인사항에 대해 시큰둥 식상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개발상들은 이성을 찾아가는 분위기였다. 방문객들은 3월 전시회를 통해 눈에 익은 각 개발상의 할인정책에 대해 계산을 해보니 그다지 싸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었고 개발상 입장에서도 할인이 대세라고 생각은 하지만 할인의 의도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손해를 덜 보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소비자와 개발상이 보는 할인에 대한 견해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지금은 수요자시장인데다 고객들의 안목도 까다로워져 할인의 옥석을 가리기 시작하였다. 앞으로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할인은 더 이상 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다.
2.상하이가 있는가?
3월 부동산 전시회에는 부동산전시회에 참가한 업체의 상당수가 상하이가 아닌 상하이 위성지역을 분양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시중심 지역보다는 상하이외곽이나 교외지역의 분양물건이 많았으며 저장, 장쑤, 안후이 등의 홍보관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5월부동산 전시회에는 3월과 마찬가지로 지방 업체의 참여도 높았지만 상하이개발상의 약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상하이의 여러 지역에서 분양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이 5~6월에 분양예정인 주택으로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방법을 동원해 고객의 관심을 끌었다. 작은 부스였지만 호주와 동남아 등 해외부동산개발업체의 참여도 이색적이었다.
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산 전시회를 가보면 인산인해를 이루어 전시회를 보는 것인지 사람구경을 온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하지만 3월 전시회에 방문객이 줄어들어 5월 전시회를 기대해 보았는데 여전히 작년에 비해 많이 줄어 든 것을 피부로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이를 예견했는지 참여업체도 줄어서 전시회장의 주요 동선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부스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마치 부동산 전시회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4.그 밖의 이모저모
이밖에 5월 전시회의 눈여겨볼 부분은 개발상 이외에도 부동산중개업체, 주택모형업체, 설계업체, 인테리어업체들의 전시회 참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전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 수와 업종이 많이 늘어났다. 구조상 부동산 개발회사의 밑에 있는 하부업체들이 전시회 참여가 늘어난다는 것은 개발상뿐만 아니라 그 밑으로 이어지는 카테고리의 상황도 좋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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