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하이 황푸구 동자두(董家渡)부지에 위치한 롱촹 와이탄1호원(外滩壹号院) 2기가 다시 분양을 시작했고, 110세대가 한 시간 만에 완판되었다. 당일 총 거래금액은 56억 7400만 위안(약 1조 590억 원), 소진율은 100%를 기록했다.
이번에 판매된 평형은 약 255-500제곱미터의 대형 평수로 분양 단가는 17.1만 위안/제곱미터로 분양가는 5100만 위안(약 95억 1915만 원) 이상이다. 사흘 만에 청약율 180%를 기록했고 이번에 분양 받은 사람 중 대부분이 1기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중순 와이탄1호원 2기의 첫 분양 판매가 있었고 당시에 204세대가 완판되었다. 당일 거래 금액은 99억 9700만 위안(약 1조 9659억 원)이었다. 이번 분양 판매가격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156억 위안(약 2조 9128억 원)이 거래되어 역대 상하이 단일 분양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판매한 웨시우쑤허와 웨푸(越秀苏河和樾府)도 순식간에 완판되었고 푸퉈구(普陀区) 쑤저우허연안(苏州河)에 위치한 이 건물은 단가는 10.357만 위안/제곱미터로 한 채에 1200만 위안~1600만 위안(약 22억 4064만 원~29억 8752만 원) 정도다. 124세대 분양에 356명이 몰렸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고급 주택 시장 열기가 작년보다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하이만 독보적으로 고급 주택 시장 열기가 뜨겁다. 총 거래금액은 상하이가 전국 1위를 기록했고 3000만~5000만 위안 대의 고급 주택 거래량은 1236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2.6% 증가했다. 2위인 베이징의 336세대보다 거의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누적된 수요가 해소되고 다양한 제품 공급으로 상하이의 고급 주택 사업의 소진이 다소 약화되었다. 분양 단가가 10만 위안 이상인 고급 주택 사업 2개가 분양을 시작했지만 현재 소진율은 30%에 그쳤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급 시장 열기는 식고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