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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오피스 공실률 20년만 ‘최고’ (조회:81추천:14) 2024-04-25 13:32:52
작성인: 이민희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

기업의 임대 수요가 신규 공급 면적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상하이 A급 오피스 공실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차이신(财新)은 최근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상하이 오피스 임대 시장의 순 흡수량과 임대료 수준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공실률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추세와 마찬가지로 상하이 오피스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로 임차인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다이더량항(戴德梁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하이 A급 오피스 순 흡수량은 8만 5800평방미터로 전 분기 대비 9.86%, 전년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 A급 오피스 시장에 두 개의 프로젝트가 투입되면서 신규 공급 면적은 10만 8700제곱미터에 달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공급 증가, 수요 약화로 올해 1분기 상하이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1%p, 전년 대비 2.9%p 상승한 20.9%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피스 시장 공급 과잉의 ‘레드 라인’으로 여겨지는 20%를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1분기 상하이 푸시 지역 중심 상업지구의 공실률 상승 폭이 전 분기 대비 0.7%p로 가장 컸다. 푸동 지역 중심 상업지구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p 상승했으나 비중심 상업지구는 0.7%p 하락했다.

공급과 수요 관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상하이 사무실 소유주는 세입자 유치를 위해 가격을 내리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CBRE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임대료는 계속 하락해 1분기 상하이 A급 오피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7% 하락한 월 266元/㎡까지 떨어졌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사무실 재고가 가장 많은 도시로 이 수치는 최근에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려 역대 같은 기간 공급 최고점을 앞두고 있다. 화동 지역 컨설턴트 겸 거래 서비스 부문 책임자 장위에(张越)는 “앞으로 6개월간 상하이 A급 사무실 시장에 약 96만 제곱미터의 신규 공급 물량이 들어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이 계속 증가하고 기업의 비용 절감 의식이 강해지는 추세에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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