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명의의 주택이 없으면 대출 기록의 유무와 관계없이 첫 주택 구매로 간주하는 ‘인방불인대(认房不用认贷)’ 정책이 일주일 만에 중국의 4대 일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도시로 확대 시행 중이다. 또한 중국 곳곳에서 '매구환신(卖旧换新: 낡은 주택을 팔아 신규 주택을 구입)’, 100% 취득세 보조,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 일련의 정책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련의 지역별 부동산 정책 조정은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10일 광저우는 첫 주택 담보 대출의 LPR(대출우대금리) 금리를 10BP 인하했다.
9일 란저우(兰州)는 주택 구매제한 및 판매제한 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취득세의 50% 보조금을 지급, 개선형 수요자에게는 세금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중 은행 및 공적금 대출을 통해 첫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최저 선수금 비율은 20% 이상, 두 번째 주택의 최저 선수금 비율은 30% 이상으로 조정했다.
난징시는 7일 구매 제한 조치의 전면 완화, 개선형 수요에 대한 보조금 지급, '매구신환’ 보조금지급 등을 포함하는 6개 부동산 활성화 조치를 발표했다.
7일 상하이 린강신구(临港新片区)는 '린강신구의 인재 주택 정책 최적화 및 조정에 관한 업무 통지’를 발표하며, 주요 지원 부서에서 일하는 인재의 경우 근무 연한을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단축했다.
이쥐(易居) 연구소의 옌웨진(严跃进) 연구 책임자는 "일련의 정책 발표는 실수요자와 개선형 수요의 주택 구매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연이은 정책 도입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주택도시농촌개발부의 푸잔(浦湛) 정책연구센터 부주임은 “일련의 정책 시행 이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구매 의향이 약 15% 증가, 일선 도시의 증가폭은 더 높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중개업체 워아이워자(我爱我家)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9월 1일 ‘인방불인대’ 정책 시행 후 단 며칠 만에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중고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거래량은 정책 발표 직전 주에 비해 80~100% 증가했다. 워아이워자는 “재고 거래시장이 낙관적이며, 특히 1선 핵심 도시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