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인들의 ‘최애’ 부동산 시장은 동남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인이 미국 부동산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12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전세계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 부동산 전문 사이트인 쥐와이왕(居外网)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한 투자처는 태국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태국의 순위는 지난 2016년 6위, 2017년 3위로 계속 상승했고 3년만에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 국가의 부동산 가격 문의한 횟수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오는 3월 24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태국이지만 해외 자본, 특히 중국 자본 유치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우호적’인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 CEO는 전망했다. 2014년부터 지속된 태국 호경기도 한몫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태국 국경에 위치한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인기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일부 부동산 개발자의 경우 “프놈펜은 30년 전의 선전, 20년 전의 상하이, 10년 전의 싱가포르”라고 홍보하며 중국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프놈펜은 캄보디아 전체 도시 중 중국인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2018년 프놈펜 관련 문의가 전년 대비 550%나 급등했고 대부분이 5만~25만 달러 사이의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환율, 정치적인 요인, 행정 간섭의 가능성 등 때문에 위험요소가 많은 지역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해 4분기에만 8억 5400만 달러에 달하는 중국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3개 분기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또한 2018년 한해 동안 중국인이 사들인 미국 부동산 규모는 26억 3000만달러로 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