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가 모두 전 세계 집값 지수 5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통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중국망(中国网)은 전했다.
지난 6일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18 상반기 전세계 집값지수’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가 상승률1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독일의 베를린과 미국의 시애틀이 각각 14.9%와 13.1%로 2,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안은 연간 11.8% 상승해 8위로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로 꼽혔다. 또한 중국에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해 4위였던 홍콩은 올해 상승률이 11%로 11위에 올라 7단계 떨어졌다. 쉬저우(徐州)는 10% 상승해 16위, 충칭(重庆)은 9.7% 상승해 17위, 뤄양(洛阳)은 9% 상승해 19위에 올랐다.
전 세계 집값 상승 Top 50위 중 쉬저우, 뤄양, 원저우, 닝보는 올해 새롭게 진입했다.
중국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구매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룬 연구소는 “올해 7월~10월 상하이, 선전의 집값이 다소 하락했으며, 베이징은 안정을 유지, 광저우는 전년동기 대비 평균 3.5%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2, 3선 도시는 상반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집값 지수 Top 50위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 보다 9개 늘어난 총 16개 도시가 올라 가장 많았다. 이어서 중국은 11개 도시가 올라 2위에 올랐으나, 지난해보다 10개 도시가 줄었다. 독일은 4개 도시가 올라 3위, 캐나다, 영국 및 태국은 각각 2개 도시가 올랐다. 아일랜드, 헝가리,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말레이시아, 일본 및 폴란드는 각각 1개 도시가 올랐다. 한국은 50위 권 안에 들지 못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