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장 부동산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이 공개됐다. 135개 부동산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7740억위안(126조 9,437억원)으로 동기대비 24% 늘었고 순이익은 동기대비 38% 증가한 852억위안을 기록했다고 7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상장사당 평균 6억3000만위안을 벌어들인 셈으로, 작년에 비해 1억7300만위안이 증가했다.
중위안부동산(中原地产) 장다웨이(张大伟) 애널리스트는 "일부 업종을 전환한 중소규모 기업을 제외한 80% 기업들은 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완커(万科)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9% 증가했고 헝다(恒大地产), 바오리(保利地产) 등 대표 기업들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완통(万通地产), 중량(中粮地产) 등 17개 업체는 순이익이 동기대비 200% 상승하기도 했다.
이같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58안쥐커부동산연구원(58安居客房产研究院)은 "산업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공룡기업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고 또 2017년에 진행한 프로젝트가 2018년 상반기에 판매가 되는 등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동산기업들은 규제가 심한 1~2선 도시보다는 주변 3~4선도시에 대한 투자개발에 더욱 적극적이다. 올 상반기 1선 도시에서 거래된 토지 양도금액이 70% 하락한데 반해 3~4선 도시는 오히려 40% 증가했다.
이와 함께 3~4선 도시 집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7월 35개 3선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1.5%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신규 분양주택과 중고주택 모두 5%를 넘었다.
한편, 올 들어서만 부동산규제 315차례, 45개 도시에서 규제정책 55차례 발표 등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밀집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부동산업체들은 여전히 부동산시장을 낙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금융, 장기 주택임대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기업발전을 꾀하고 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