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북한의 접경도시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단동(丹东)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중국 전체 도시들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16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 '2018년 4월 70개 대·중 도시 주택 가격 통계'에 따르면, 단동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전월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르면서 싼야(三亚)와 하이커우(海口)를 제치고 단기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전했다.
싼야의 4월 부동산 가격은 전월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했고 하이커우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7.2% 올랐다. 무비자를 시행하면서 관광도시로 부상 중인 싼야와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하이커우는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갖는 도시로 꼽히고 있다.
단동은 지난 3월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을 기점으로 점차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부터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중국 정부가 나서 주택 매매계약 체결 후 2년이 지나야 부동산 권리증을 취득하고 시장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선수금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외지인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기준 단동신구(丹东新区)의 집값은 지난달보다 20%나 올라 1㎡당 4000~500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집값이 하루 만에 두 배로 오르기도 했으며, 일부 지역은 30%까지 상승했다.
한편 1선 도시인 베이징의 4월 부동산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상하이 0.1% 하락, 텐진(天津)은 0.1% 올랐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