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오직 ‘임대’만 가능하고, 판매는 불가능한 주택용지를 발표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임대 시장 확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은 지난 10일 선전시(深圳市)가 오직 임대만 가능한 주택용지가 중국 최초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개발상은 프로젝트 완성 후 70년간 임대주택 및 상업용 주택을 양도 기간 동안 보유해야 하며, 판매 및 매도는 불가능하다. 선전은 입찰 방식으로 임대주택 용지를 양도하게 된다.
선전시 부동산 연구센터의 왕펑(王锋) 주임은 “선전의 부동산 시장은 공급 부족 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매년 입찰로 나오는 토지는 한, 두 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근 반년간 공급된 7곳의 용지는 모두 임대주택 시장 육성에 쓰여, 정책이 매우 엄격히 시행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까지 상하이에서는 이미 임대주택 용지 15곳, 건축면적 110만m²가 공급됐다. 또한 13개 필지가 규제 조정 과정 중에 있어 향후 임대주택 용지로 조정될 전망이다.
베이징시는 임대주택의 토지 자원 확대를 위해 건설용지에 임대주택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베이징시 주택보장 판공실의 예샹중(叶向忠) 주임은 “앞으로 5년간 50만 채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주로 건설용지를 모으는 방식을 통해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텐진, 항저우, 광저우, 포산, 쑤저우 등의 도시에서도 올해 임대주택 용지를 앞다투어 내놓으며, 임대시장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