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15개 대도시 중 9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름세를 보인 6개 도시 중 5개 도시의 집값 상승률은 0.5% 이내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전국 70개 도시 중 신규 주택 가격의 전년도 동기 대비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둔화된 도시는 29곳, 중고 주택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도시는 18곳이라고 20일 보도했다.
특히 1선 도시의 신규상품주택과 중고주택 가격의 상승폭은 전년도 동기 대비 연속 8개월째 둔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선 도시는 각각 6개월, 4개월째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봤을 때, 70개 도시 중 집값이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된 도시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상품주택 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둔화된 도시는 26곳으로 지난달에 비해 3곳이 추가됐다. 중고 주택의 경우, 30곳으로 지난달에 비해 8곳이나 늘었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1∙2선 도시와는 달리, 3∙4선 도시의 부동산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 중,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도시는 벙부(蚌埠), 베이하이(北海), 잔장(湛江)으로 각각 3.4%, 3.2%, 2.6%를 기록하며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하얼빈(哈尔滨), 션양(沈阳), 시안(西安), 주장(九江) 등이 상위권에 머물면서 3∙4선 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음을 증명했다.
한편, 상하이의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선전은 전월 대비 0.6% 하락한 반면 광저우는 0.9% 상승했다. 2선 도시 중에서는 항저우, 허페이(合肥)의 하락폭이 더 커졌고, 일부 도시 집값은 전월 대비 0.5% 이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