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5개 도시의 3분기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을 조사한 결과, 선전(深圳)은 37배로 1위, 상하이는22배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상하이 이쥐(易居) 연구원은 ‘전국45개 주요도시의 집값거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 3분기 45개 도시의 집값 거품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 조사를 실시했다고 재신망(财新网)은 전했다.
PIR은 보통 ‘중위 주택가격/중위 소득’으로 계산한다. 즉 PIR가 10배라면 10년 치 소득을 고스란히 모아야 주택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우선 집값 추이를 살펴보면, 3분기 선전의 신규 분양주택 평균 판매가는 평당 5만 위안을 돌파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 베이징과 샤먼은 2만 위안 이상을 기록했고, 싼야(三亚), 난징(南京), 쑤저우(苏州), 광저우(广州), 항저우(杭州), 푸저우(福州), 닝보(宁波), 동완(东莞), 톈진(天津)은 모두 1만 위안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PIR이 6을 넘으면 거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쥐연구원은 중국의 실제 상황을 토대로 중국의 PIR은 6~7을 적정구간으로 설정했다.
올 3분기 전국 분양주택의 PIR은 7.6으로 적정구간을 상회하고, 지난해 7.2를 웃돌았다.
특히 선전의 PIR은 37로 전국1위를 차지해 2위 상하이(22)와 큰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선전의 도시인프라가 매우 강력하다 해도 지난해 2분기 이후 집값이 폭등하면서 적정구간을 크게 벗어나 집값이 단기 거품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싼야, 베이징, 샤면, 푸저우의 PIR은 모두 14를 웃돌며 나란히 상위 6위권 안에 속했다.
보고서에서 PIR이 가장 낮은 5개 도시는 창샤(长沙), 옌타이(烟台), 뤄양(洛阳), 후허하오터(呼和浩特)와 인촨(银川)이었다. 이들 도시의 PIR은 모두 6 이하로 거품이 존재하지 않았다.
PIR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이 10%P를 옷도는 도시는 총 8개로 선전(49.4%), 쑤저우(32.1%), 우씨(20.1%), 동완(20.1%), 랑팡(17.2%), 허페이(16.6%), 샤먼(15.3%), 난징(15.3%)를 기록했다. 즉 이들 도시의 집값이 과열된 것을 의미한다.
반면 PIR의 전년동기 대비 하락폭이 10%P를 웃도는 도시는 싼야(-24.9%), 하이커우(-11.3%), 시안(-11.1%), 충칭(-10.3%)으로 이들 도시의 집값은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8월 중순 이후 각 지역에서 속속들이 부동산 통제책이 시행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통제책의 목적은 부동산 자체를 통제한다기 보다 집값 거품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생성돼 경제 및 금융 안전을 위협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