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지난 5년동안 1100억달러를 미국 부동산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보도했다.
아시아협회와 뉴욕Rhodium Group의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2010년~2015년 중국투자자들의 미국부동산 투자는 1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서 상업부동산 투자가 171억달러, 주택 투자가 930억달러인것으로 나타났다. 대 미국 부동산투자는 캐나다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만일 여기기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부동산기관의 채권과 중국계 은행들이 투입한 자금까지 감안한다면 중국의 대미 부동산투자는 320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2010년에는 중국인들의 대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작았으나 2015년말에는 상업부동산에 투자된 돈이 캐나다와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상업부동산에 투자된 171억달러 중 절반이 2015년에 투자된 것이다.
상업 부동산 중 절반가량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코 등 3대 도시에 집중돼있다. 작년에는 중국회사가 뉴욕 맨허튼에 위치한 유명호텔인 애스토리아호텔을 구입해 화제가 됐고 올해초에도 중국회사가 65억달러를 들여 미국의 호텔과 리조트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중국은 세계적으로 부동산투자의 큰 손으로 부상했고 작년말 기준 중국인이 5년동안 미국에서 사들인 개인주택은 930억달러에 달한다. 작년에는 신규 매입한 주택의 3분의 1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 8%는 워싱턴, 7%는 뉴욕이었다. 이곳들은 중국이민자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편이 가장 많고 교통이 가장 편리한 지역이기도 하다.
또, 투자하는 주택들도 고급주택들로 나타났다. 2015년 중국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에 사용한 돈은 평균 83.2만달러로, 이는 글로벌 구매자들의 평균인 5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향후 중국투자자들의 대미 부동산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2020년 중국의 대미 상업부동산 및 주택투자는 21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 후에도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건축과 부동산개발상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하고 있고 1.6조달러에 달하는 보험자금도 적절한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Arthur Margon은 "투자자들은 중국의 다양한 곳들에서 왔으며 현재 투자규모는 잠재 투자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