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와 베이징이 전세계 집값 비싼 도시 Top 10에 진입했다.
100만 달러(한화 12억1600만원)이면 전세계 각 지에서 어느 크기의 집을 살 수 있을까? 영국의 부동산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100만 달러로 상하이에서는 46 평방미터, 베이징에서는 58 평방미터의 집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위를 기록한 모나코에서는 100만 달러로 17 평방미터의 집을 구매할 수 있고, 2위 홍콩에서는 20 평방미터의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글로벌 10대 비싼 부동산 시장에서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나이트프랭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집값 상승폭이 가장 높은 도시는 캐나다 토론토로 24.5% 상승했다. 상하이는 14.1%로 3위, 베이징은 4.3%로 24위를 기록했다.
나이트프랭크의 홍콩연구주관 데이비드 지(David Ji)는 “아시아의 집값 상승은 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쳐 부동산 판매량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1월 집값이 연간 52.7% 상승한 선전(深圳)은 통계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부동산컨설팅 업체 커얼루이(克而瑞)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중국 1선 도시의 주택 재고가 10개월 이하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1월까지 상하이 분양주택 소진 주기는 이미 3.7개월, 베이징은 9.2개월로 각각 감소했다.
옌웨진(严跃进) 이쥐쯔쿠연구(易居智库研究)의 총 매니저는 “상하이의 재고소진 주기는 크게 축소되었고, 이것이 최근 상하이의 집값 폭등에 주요한 작용을 한다”며, “사실상 상하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고소진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고 보충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실현치 못하면 이후 집값 상승 부담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의 1선 도시 부동산시장에 광풍이 일면서 집값 폭등, 공급부족, 르광판(日光盘: 하루만에 매진), 철야 줄서서 집사기, 부동산거래센터 인파행렬 등이 각종 언론매체의 해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나이트프랭크의 니콜라스 홀트(Nicholas Holt) 연구주관은 “신규주택 공급량이 향후 집값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