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하이 부동산거래량 54.9% 폭증
지난해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정책호조의 영향으로 ‘2009년의 부동산과열’을 재현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상하이정부는 올해도 ‘부동산구매제한 정책’을 엄격히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정부는 13일 부동산 관련부서와 연구토론회를 통해 올해 과도한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부동산 구매제한’ 및 ‘얼타오팡(二套房: 1가구 2주택 구매시 개인주택 대출)’ 정책을 엄격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통은 상하이시 발개위(发改委), 주택관리국(房管局)은 올해 상하이의 과도한 집값 상승을 우려해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조했다고 신랑상하이(新浪上海)는 14일 전했다.
지난해 연이어 시행된 부동산 정책호조에 힘입어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판매량과 집값 동반상승’과 더불어 ‘호화주택 판매’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활황을 누렸다.
상하이롄자(上海链家)시장연구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 분양주택 면적 거래량은 1500만 평방미터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54.9%나 급증했다. 평균 거래가는 평당 3만2174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거래량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이며, 거래 평균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평당 3만 위안 시대’를 열었다.
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2009년의 부동산 열풍을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상하이의 신규 부동산시장 거래량은 9개월 연속 120만 평방미터 이상을 기록했고, 4분기로 접어들면서 3개월 연속 150만 평방미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12월에는 190만 평방미터에 달하며, 2009년 하반기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중고급 및 호화주택의 비중이 증가하고, 실수요 비중은 감소했다. 실수요 거래면적 비중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나, 1000만 위안 이상의 호화주택 거래량은 지난 2년의 총거래 면적을 넘어섰다.
전문가는 지난해 발표된 ‘330’ 정책과 공적금정책 및 중앙은행이 두 차례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실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전했다.
상하이 부동산시장이 다시 과열되면서 정부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심각한 기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지 부동산기업은 전매(预售) 자격 심사가 보다 까다로워졌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