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집값이 토지가격 상승에 힘입어 최소 5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부터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변곡론’,’ 거품론’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 재고난, 부동산세, 집값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열린 ‘2016년 왕이(网易)경제학자’ 연례회의에 장우창(张五常) 유명 경제학자, 런즈창(任志强) 중국부동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현재 부동산시장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부동산 재고 해결을 시장안정의 주요 의제로 삼았다고 북경신보(北京晨报)는 17일 전했다.
천화이(陈淮) 중국 주택과 도시건설부 정책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주로 3,4선 도시는 맹목적인 확장과 인구 유출로 심각한 재고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른즈창 부회장은 투자제한, 투기억제, 세수증가 등의 상황이 재고증가를 불러왔으며, 지속적인 재고 누적은 투자감소로 이어져 결국 GDP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장 관심이 높은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멍샤오쑤(孟晓苏) 중국 부동산개발그룹 이사는 “집값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최소 5년간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른즈창 부회장은 집값상승 여부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계속해서 억제책을 이어간다면 집값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면적 증가의 가능성은 크기 않지만, 금액은 오를 것이다.
우선 토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 집값도 오를 것이며, 둘째 통화가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이처럼 평가절하되는 부분은 집값이 상승하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향후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나, 재고 소진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등기 임시시행조례(不动产登记暂行条例)’ 시행으로 부동산세 징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멍샤오쑤 이사는 “부동산세 징수로 도시 주택소유자에게 세금을 많이 징수하는 것이 사회 평등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