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서 주식투자손해, 자금조달시급 등을 이유로 시장가격 대비 많이 낮은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고 신민왕(新民网)이 보도했다.
한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는 상하이 푸동 지역의 독채 목재별장이 매물로 올라와 있는데, 부동산 중개인 말에 따르면 집주인이 7월 7일 시세보다 500만위안 낮은 1580위안까지 팔겠다며 급하게 내놓았다고 전했다. 집주인은 베이징에서 고가품 판매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가진 현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최근 주가폭락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입었고 자금유통을 위해 급하게 상하이 집을 팔려고 한다는 것이다.
중개인에 따르면 이 독채 별장은 리자청(李嘉诚) 계열회사 브랜드로 2003년 완공, 건축면적 200여평방미터, 외부에 100평방미터의 화단을 갖고 있으며 집주인이 인테리어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상적인 시세로 따져보면 2100만위안 정도라고 한다. 집주인은 주식투자실패로 인한 급전 마련을 위해서 매매 대금은 무조건 한번에 완납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개인은 이 집주인이 완전히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며, 2012년 이 집을 살 때 1180만위안에 샀는데 대출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한다고 해도 약간의 이윤은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도 시세 640만위안의 집을 550만위안에 급매물로 올리며 '주식 손해로 급전필요' 등의 설명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상하이 양푸(杨浦)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7월 7일 오전에 대부회사가 자신을 찾아와서 시세보다 20만위안 싸게 집을 팔아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대부업체의 말에 따르면 이 집의 주인이 주식과 선물을 했는데, 자신이 살던 집과 자신 소유의 비어 있는 집을 함께 담보로 이 회사에서 200만위안의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주식폭락으로 집주인이 대출금을 상환할 방도가 없자 대부회사는 공증자료를 갖고 중개인에게 와서 두 채의 집 중에서 비어있는 집을 팔아서 채무변제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주식투자 손해로 인한 부동산 급매 상황이 아주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상황이 나타나고는 있다면서 계속된 주가 하락은 이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주가가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약 한달 후에는 이러한 상황이 점차 뚜렷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