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0대 도시 가운데서 80% 가 1년전 집값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상하이 등 일부 도시들만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지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국 100대 도시의 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10,589위안이었으며 이는 전달 대비, 전년 동기대비 모두 하락한 것이다. 이 중 82개 시의 집값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달에 비해 4개 도시가 증가했다. 이는 곧 중국의 80% 도시 집값이 1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전했다. 특히, 전년 동기대비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도시는 싼야(三亚, 10~18% 하락)를 비롯해 10개였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0대 도시는 11월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전달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대비 집값이 6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1월 들어 처음으로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오름폭은 0.07%였다.
전달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상하이, 선전, 톈진, 난징 등 4개였다. 이 가운데서 상하이의 평균 집값은 전달 대비 1.18% 올라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지방정부의 주택 구매제한 완화, 인민은행 대출금리 인하, 공적금 조정, 부동산대출정책 완화)에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유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들이 많은 재고물량을 안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 하락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중국 35개 도시 가운데서 원저우, 시안, 선양 등 13개 도시의 경우, 재고물량 해소에만 2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앞으로 물량해소가 여전히 부동산시장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며 단시일내 주요 도시들은 여전히 집값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