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은 부동산 시장 전통의 성수기었다. 하지만 중고주택 거래량은 2만1500채에 그치면서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4월 들어 호전이 있을까 기대도 해보았지만 날씨처럼 음침하기만 했다. 상하이시의 4월 상반월 중고주택 거래량은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4월 한달간 거래량은 2만채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21일 보도했다.
상하이시 중고주택 시장은 3월을 시점으로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거래 쌍방이 가격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데서 반영된다.
상하이 도심권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푸퉈(普陀) 중위엔량완청(中远两湾城)을 예로 매물가가 낮춰져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거래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위엔량완청의 가격 할인폭이 3%~5% 내외에 달하면서 주변 다른 단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추가 하락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푸둥(浦东) 루쟈주이(陆家嘴) 황푸장(黄浦江) 강변에 있는 쓰마오빈장화원(世茂滨江花园)도 마찬가지다. 매물가는 기존 1300만위안에서 1200만위안, 심지어는 2100만위안에서 1800만위안으로 300만위안이나 내려졌지만 거래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매물가의 갑작스런 하락, 그리고 그 폭이 예상을 벗어나자 무엇때문일까 의문이 제기되면서 더욱 망설어졌기 때문이다.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 잡겠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가격을 둘러싸고 펼쳐진 거래 쌍방간의 공방전은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