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 정책 발표, 지하철 개통, 자유무역구 설립 등 올해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서 이슈는 많았다. 동방망(东方网)이 지난 1년간 부동산 시장을 돌이켜 보면서 정리한 ‘2013년 상하이 부동산 시장 7대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1. ‘新国五条(신국5조)’
중앙 정부 차원 ‘신국5조’의 3월1일 발표에 이어 상하이판 지방 세칙은 3월30일 발표됐다. 세칙에는 1주택을 5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 면제, 2주택 구매자 대출의 자기부담금 비율과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시장 변화에 따라 적정하게 조절 가능, 3채 이상의 주택구입에 대해서는 대출공급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중앙 정부에 이어 지방 정부 차원의 정책이 발표되기까지 한달여간 공백을 두었기에 이 기간 동안 중고주택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상하이시의 지난 3월 한달간 중고주택 거래량은 7만채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 ‘沪七条(호7조)’
‘호7조’는 상하이시부동산관리국(上海房管局), 토지계획국(规土局), 세무국 등이 지난 11월8일 공동으로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다. 포함된 7대 조치 중 ‘두번째 주택 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선수금 비중을 기존 60%에서 70%로 높인다’, ‘외지인의 주택구매에서 최근 2년 이내 1년 이상 세금을 납부했다는 증명 대신 3년 이내 2년 이상 세금을 납부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등 두가지 조치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시의 12월1일부터 22일까지 신규주택 분양면적은 66만6000㎡로 11월 같은 기간에 비해 30.3% 급감했다.
3. ‘上海自贸区(상하이자유무역구)’
상하이자유무역시범구가 지난 9월29일 정식으로 출범됨에 따라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뜨기 시작했다. 수혜 지역에 포함되는 와이까오차오(外高桥), 촨사(川沙), 쭈차오(祝桥), 린강신청(临港新城) 등 4대 대표 지역 집값은 상하이자유무역구 출범 한달 사이에 평균 15%~20% 내외 올랐다.
4. 지하철개통
교통이 불편해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던 푸둥신취(浦东新区) 난후이(南汇) 지역 주택거래가 16호선의 12월 개통을 앞두고 연초부터 활발세를 타기 시작했다. 1월부터 12월10일까지 16호선 지하철역에 인접해 있는 저우캉(周康), 항커우(航头), 신창(新场), 후이난(惠南), 린강신청(临港新城) 등 5대 지역 신규주택 분양면적은 전년 동기보다 79.6%나 많은 147만6000㎡로 늘어나면서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5. 토지구입붐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자금사정이 좋아지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너도나도 토지구입에 나서기 시작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주택건설용 토지는 750만㎡로 전년 동기에 비해 75% 큰폭으로 늘어났다. 그 중 9월 한달간 거래면적은 100만㎡를 초과하면서 연내일 뿐만 아니라 2012년 이래 21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6. ‘金九银十(금구은십)’
1년 중 최고의 성수기로 불리우고 있는 ‘금구은십’의 계절인 9월과 10월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두달간 신규주택은 2만2500채, 중고주택은 5만3600채가 거래되면서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7. ‘以房养老(이방양로)’
‘이방양로’로 불리는 중국의 역모기지론 개념이 최근 들어 이슈가 됨에 따라 실버타운 사업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눈치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 이르러 중국의 실버타운에 대한 수요는 400명 수용이 가능한 4500여개이다.
▷최태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