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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개발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 상품 주택 판매 면적은 49,416㎡으로 작년 동기대비 42.9% 상승했다고 한다. 하지만 7월부터 주택 거래면적은 6월 대비 19% 하락했고 8월은 7월 대비 0.17% 소폭 떨어졌다. 얼쇼우팡 거래도 8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대비 3.6% 상승했지만 올 7월 대비 해서는 0.6% 하락했다.
이와 같은 통계와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얼쇼우 시장은 이미 정체기에 들어갔고 분양시장도 가을 들어 정체기에 빠져 들고 있다.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고급 별장으로 이동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으나 이마저도 시류에 편승할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100m 달리기 끝나다
상하이의 경우 5월부동산전시회 전후부터 시작해 부동산 가격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처럼 거침없는 질주를 해오다 늦여름부터 이성을 찾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호가만 있고 거래는 없는 시장이 되어 버렸다.
중국부동산의 바로미터인 상하이를 필두로 다른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게 전개되어 올 한해 동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전 호황기때 가격을 대부분 회복하였다. 하지만 거래량은 중국부동산 시장의 쇠퇴기였던 2006년 수준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
금구은십(金九銀十)의 기대감으로 다시 한번 가격과 거래량상승을 기대했던 사람들도 10월 부동산 전시회에서 가격저항선이 무너지지 않고 보합장세를 유지하자 이제는 내년을 기약하는 것으로 생각들을 정리하는 눈치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투자의지를 접자 개발상들도 올해는 사실상 시즌아웃을 선언하고 내년시즌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얼마전 길림성 창춘시(长春市)에서 제1기 토지초상설명회가 있었는데 이 설명회에 중국 굴지의 부동산회사들이 많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이날의 분위기를 전한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향후 선전, 상하이 등에서 ‘토지왕(地王, 최고가 토지)’이 속출할 것이며 토지를 얻기 위한 ‘토지경쟁 열풍’은 2,3선 도시로 뻗기 시작해서 2009년 4분기에는 중국부동산시장에 한차례 ‘토지확보 경쟁’열풍이 일어날것 이라고 예측했다.
상하이만하더라도 국경절 휴가 前 상하이시 유사 이래로 최대 규모의 토지공급이 있었다. 상하이시계획국과 국토자원관리국에서 한꺼번에 40개 필지(335만㎡)의 주택용 토지를 출양공고 하였고 9월30일에는 뤼띠(绿地)그룹이 72.45억위엔의 가격으로 상하이 시중심지역인 쉬휘이취(徐汇区)의 대규모 종합성 토지를 확보함으로서 중해(中海)그룹(70억위엔)에서 가지고 있던 ‘토지왕’의 지위를 넘겨받았다. 상하이도 내년을 기약하는 부동산 업체들로 인해 4분기 토지시장 경쟁이 한층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올 봄부터 부동산시장에서 열린 100m달리기가 이제 끝나고 대회 관계자들은 내년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전력 질주해서 뛰던 선수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다.
내년도 부동산을 이야기하자면 중국에서는 수요공급의 법칙보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데 내년도 부동산 시장도 정부의 의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부동산시장을 키울 것인지 아니면 민생안정을 택하느냐에 따라 단거리 달리기가 될지 마라톤이 될지 결정 날것이다.
최근에 중국정부에서 주택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2차주택 개혁안’이라는 허들을 준비 하다가 부동산시장이 스스로 진정국면으로 들어가자 준비한 대책들을 내놓지 않을 거라고 보도하였는데 어떤 정책이든 시행할 듯 말듯하는 어정쩡한 모습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뿐이다. 중국부동산시장의 안정화 보다는 정책의 안정화가 더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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