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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요지경 중국부동산 (1) (조회:524추천:219) |
2008-03-04 03: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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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장이 세계경제의 이슈로 자리 잡아 중국부동산시장의 변화들이 세계인의 뉴스메이커로 자리 잡은 것은 2000년도 이후로 그 시간은 오래되지 않지만 단기간에 보여준 중국 부동산시장의 역동적인 모습은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성장과 빠른 변화의 역기능으로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종종 발생하게 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부동산투자를 하면서 발생하였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려 한다.
# episode.1(명의도용)
2003년 여름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상하이에 나와 생활하던 A여사는 주변에서 아파트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자 본인도 투자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서 부동산 투자에 한참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A여사가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남편이 모회사의 지사장인데 한국본사에서 상하이에 주재원들이 아파트 사는 것을 탐탁히 여기지 않아 상하이에 아파트를 사면 남편 인사에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 주택구입을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속앓이만 하던 중 생각해 낸 것이 북경에서 사업을 하던 자신의 남동생 명의로 구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푸동에다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었고 하루하루 오르는 부동산 가격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이도 잠깐이었고 새 아파트 방산증이 나오기 한달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남동생이 북경에서 한족과 결혼해서 금슬좋게 살았는데 어느 순간 서로 관계가 안 좋아지면서 이혼설이 돌게 되자 남동생 명의로 분양받았던 주택을 당시 성행했던 방법대로 매매가의 확정금액을 정해놓고 미리 계약금을 받고 방산증이 나오면 정식 계약하기로 하고 부랴부랴 처분했다. 이로 인해 금전적으로 손해 본 것은 없으나 분양주택의 방산증 교부 후 몇달이 안돼 가격이 분양가의 50%이상이 올라 속이 많이 쓰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우리 한인들의 경우 명의도용의 유혹에 노출되어있는 실정이다. 위의 예가 금전적인 손해가 없었다지만 명의도용은 부동산 투자 시 특히 우리에게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혹이다.
# episode.2(분양사기)
2004년 봄 B씨는 중국에서5년간의 주재원 생활을 청산하고 새롭게 원단사업을 시작하여 탄탄 대로를 걷고 있었다. 이때 상하이 부동산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평소 친분이 있던 거래처 王선생이 분양대행사와 개발상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신규 분양 아파트를 분양가보다 싸게 판매한다고 접근, 의향금으로 10만元만 내면 ㎡당 1천元이상 싸게 살수 있다며 유혹하였다. 그리하여 본인과 친구들까지 해서 30만元을 왕씨에게 건넸는데 실제 분양에서는 한 푼도 깍지 못하고 실제 계약금액대로 계약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王씨에게서 30만元을 돌려받은 것도 아니었다. 王씨의 말은 분양이 잘되다보니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줄지않자 개발상에서 계약일 전에 먼저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정도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감사하라는 식의 통보를 해왔고 받은 돈은 다 썼으니 배 째라식으로 나오고 계약서도 없어서 어디다 하소연 할 수도 없었다.
최근에는 19살 된 여자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스포츠카를 사주기 위해서 자신이 모 중견 부동산 개발상의 사장딸이라고 말하고 지금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를 원가로 살수 있다고 속여 여러명에게 의향금을 받고 위조계약서를 작성해 총 3백만元을 받았다고 한다. 얼마 안가 공안국에 잡혔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부동산 사기 수법이 그리 발달하지 않아(꽌시에 의한 사기가 대부분) 분양사기가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었던 사건이었다. 특히 이 사건은 중국 유명탁구선수도 피해를 당해 더 유명해졌었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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