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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바라보이는 집-水景房 (2) <지난호에 이어> 상하이 중심을 굽이굽이 누비며 흐르는 쑤저우허(苏州河)는 이 도시의 번화함, 옛날, 전설과 ‘쓰레기’를 함께 담고 있는 강이다. 상하이인들의 눈에는 유명한 황푸장(黄浦江)보다 많은 추억과 옛 이야기가 담겨있는 쑤저우허가 더욱 정겹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사회학자들도 상하이의 현대화는 쑤저우허의 동쪽 즉 쑤저우허와 황푸장이 만나는 곳에서 시작돼 서쪽으로 이전해왔다고 여긴다.
‘만국건축박물관’으로 불리는 와이탄에 못지않게 쑤저우허 강변에도 옛날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갖고 있는 건축물들이 적잖게 들어서 있다. 스촨루의 우체국청사, 구 영국영사관, 궁지(公济)병원건물, 상하이총상회건물 등등…
쑤저우허 강변 동쪽에는 그 옛날 고급주택이던 건물들이 있고 허난루(河南路)에서 헝펑루(恒丰路)에 이르는 구간에 상하이 특유의 좁은 골목길인 눙탕(弄堂)이 뻗어있고 그 사이사이에 각기 다른 연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많은 새집들이 쑤저우허 양쪽 강변에 들어서며 낡은 집들과 극과 극의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런 신규 단지들은 청두베이루(成都北路) 서쪽의 자베이(闸北), 푸퉈(普陀), 창닝(长宁)등에 집중돼 있으며 그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단지들은 중위엔량완청(中远两湾城), 반다오화위엔(半岛花园) 등을 비롯해(표 참조) 20여개이다.
쑤저우허 강변을 따라 들어선 신규 분양단지 혹은 건설된 지 오래되지 않은 이런 단지들은 구불구불한 쑤저우허를 따라 강가에 건설돼 더욱 편안하고 시원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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