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재련사(财联社)는 11일 중국 곳곳의 지방정부들이 현지 분양 주택 환매(回购)에 손을 뻗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를 되살리기 위한 당국의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쑤저우시 정부의 한 부처가 ‘일부 신규 주택 환매 프로젝트’를 계획한 전문가 회의록이 유포됐다. 여기에는 쑤저우시가 6개구, 4개현의 총 10개 섹터의 신규 주택 1만 채를 환매할 계획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시 주택건설국 측은 11일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지만, 현지 여러 부동산 프로젝트에 관계자들은 "관련 부처가 이미 일부 부동산 공급원을 환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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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쑤저우 이전에도 지난·정저우·후저우 등 여러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거나 국유기업의 분양주택 대량 매입을 적극 독려했다.
쉬샤오러(许小乐) 베이커 연구소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분양주택을 매입하는 첫 번째 목적은 시장 안정이다. 첫째, 정부가 분양주택을 대량 매입하면 재고를 빨리 없앨 수 있고, 둘째, 부동산 기업이 자금을 회수해 판매 주택의 대규모 집값 하락을 막을 수 있어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또한 정부의 주택 환매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주택 자원을 인재 주택 및 임대 주택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면 일부 주택을 부동산 기업에 판매를 위탁하거나 부동산 기업에 되팔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의 안정 운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거자오팡(诸葛找房) 데이터 연구센터의 왕샤오창(王小嫱) 수석 분석가는 "분양주택 재구매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부동산 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여전히 구매자 심리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