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데 전국 70개 도시의 주택 매매 가격 변동 통계가 발표되었다. 15일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에 따르면 11월 전국 70개 도시 중 신축 부동산 가격이 전달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9곳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도시는 산야(三亚)로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그 뒤를 항저우(0.5%), 베이징(0.3%), 웨양(岳阳,0.3%), 인촨(银川,0.3%), 상하이(0.2%), 창사(0.2%), 시안(0.2%), 후이저우(惠州,0.1%) 순으로 상승했다. 중고 부동산 가격의 경우 간저우(赣州, 0.4%), 하이커우(0.3%), 탕산(0.2%) 단 세 지역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난의 경우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여파로 하이난 지역의 핵심 도시인 산야와 하이커우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산야지역의 신축 부동산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1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커우 역시 지난 9월 신축, 중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전국 70개 도시 중 가장 높았고 신축 부동산의 경우 전달보다 1% 상승했다.
전체적인 도시로 보면 11월 1선 도시의 신축 부동산 가격은 전월과 비슷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만 0.3%, 0.2% 소폭 상승했고 광저우는 0.6% 하락, 선전은 지난달과 같았다. 중고 부동산의 경우 전월보다 평균 0.2% 감소했고 광저우가 0.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선 도시의 신축, 중고 부동산 가격은 0.4%, 3선 도시의 경우 0.3%씩 하락했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인 58안쥐커(58安居客) 부동산 연구소 장보(张波) 원장은 “11월은 올 들어 부동산 시장 하락이 가장 뚜렷했던 한 달”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이 거의 저점에 닿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내년에는 생각보다 빨리 부동산 완화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게다가 개인 주택담보대출 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월 13일 중국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1월 말 기준 개인 주택 담보 대출 잔액은 38조 1000억 위안으로 10월보다 532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