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가장 암울한 시기를 지나 진정세에 들어서면서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 도시들의 부동산시장도 잇달아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1선 주요 도시들의 주택 거래는 폭발적이었다. 지난 5월 연휴기간 베이징의 신규 분양아파트 거래량은 5배나 급증했고 중고주택 거래도 올 들어 정점을 찍었다.
상하이는 신규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3년동안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특히 고급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11일 텅신뉴스(腾讯新闻)이 전했다.
한 연구기관(贝壳)이 29개 도시 샘플을 통해 관찰한 5.1연휴기간 신규 분양주택 거래 상황에 따르면, 업무 재개가 시작된 3월은 부동산 거래가 부진했고 4월에도 개발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5.1연휴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특히 1선, 2선 도시들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 항저우, 난징 등 3개 도시는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각각 505%, 227%, 139% 급증했다.
중고주택의 경우, 18개 주요 도시의 중고주택 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60%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중고주택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거래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대량으로 쌓여있기 때문이다. 항저우 경우 매물로 나온 중고주택이 11만채, 칭다오도 11만 5천여채에 달했으며 쑤저우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7만 7천여채가 늘어난 9만 9천여채에 달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의 대부분 시간을 허무하게 흘려보낸 개발업체들이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남은 50여일동안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