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 100대 부동산기업의 매출이 전달 대비 136.2% 급증했다. 상장 부동산기업들의 3월 및 1분기 매출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3월 100대 기업의 매출이 769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8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이는 전달 대비 136.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역병 사태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쥐(易居中国) 산하 리서치기관인 CRIC(克而瑞研究中心)에 따르면 1분기 매출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20.8% 하락했다.
CRIC 관계자는 "역병 사태의 충격으로 부동산 판매, 교부, 결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시장이 점차 정상 회귀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부동산기업들은 역병사태를 무색케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꾸이위안(碧桂园)은 지난 3월 매출 660억위안을 기록,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서 온라인 판매가 톡톡히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부동산업체 자오상토우코우(招商蛇口)는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217억 4천만위안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올해 대부분 부동산기업들은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10%안팎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