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이 내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10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신화사 경제참고보가 공동 주관하고 중국사회과학원 도시 경쟁력 연구 센터, 봉황재경연구원이 협력한 ‘중국 주택 개발 보고서(2019~2020)’를 인용해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변동 없이 꾸준한 냉각 채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부동산 정책의 도시 차별화는 계속해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년간 1∙2선 도시의 집값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가격, 판매 및 투자 성장률은 파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3∙4선 도시의 경우 하향 압력이 증가해 재고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향후 2년은 부동산 시장 통제의 중요한 시기로 중국 당국의 규제 기회는 2025년 전후로 마무리될 것이라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택 개발의 거대한 잠재력과 기대치는 2025년 전후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니펑페이(倪鹏飞) 원장 보좌관은 “안정 속 하락으로 분기 별 파동이 있었고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시장 규제의 합리적 목표 안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보고서는 첫째, 현재 중국의 도시화(城镇化) 비율은 30~70%로 빠른 성장 단계에 있어 미래 일정한 잠재적 수요가 있기 때문이고 둘째, 중국 경제가 강력한 탄력성이 있기 때문이며 셋째, 부동산 투기 이익 기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넷째,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집값 성장률은 2018년 10월 9.7%에서 2019년 4월 12.5%까지 상승하다 다시 10월 7.6%로 하락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 성장률의 경우 지난해 10월 7.7%, 2019년 10월 8.8%로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동산 투자가 경제 성장에 공헌한 비중은 지난해 전년도 1.04%p인 데 반해 올해 전 3분기는 마이너스 1.14%p에 그쳤다.
보고서는 향후 몇 년이 중국 부동산 시장 규제의 기회의 시기이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동산은 이미 중국 경제 발전에 방해물이 되고 있고 실제 국민들의 생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부동산은 구조 조정, 산업 업그레이드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고 리스크 예방 차원에서도 부동산 리스크는 중국 경제의 중요한 리스크 원천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부동산 시장 규제는 국가의 중대한 전략 정책 중 하나로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동력, 새로운 기제, 새로운 엔진, 새로운 길임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시장 규제를 위한 기회의 창은 2025년 전후로 닫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