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집값이 14개월만에 반등했다고 30일 중신경위(中新经纬)가 보도했다.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00개 주요 도시의 분양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1만 3203위안으로 동기대비 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달 대비 집값이 하락한 도시도 전달의 31개에서 24개로 감소했다.
중국의 집값은 2017년 7월 동기대비 27.6% 상승으로 정점을 찍은 후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축소돼왔다. 지난 9월까지 14개월 연속 위축되다가 10월 들어 반등한 것이다. 지난 9월 집값은 동기대비 7.7% 올랐다.
100개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운데서 1선, 2선, 3~4선 도시들의 부동산 거래가격은 동기대비 각각 6.9%, 12.1%, 5.6% 올랐다. 전달에 비해 1선 도시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2선도시와 3~4선 도시는 다소 위축됐다.
도시별로 전달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도시는 이창(宜昌, 54%), 르자오(日照, 42%), 베이하이(北海, 39%) 등이었다.
이밖에 집값이 평당 2만위안을 넘은 도시는 상하이, 선전, 베이징, 샤먼, 산야, 항저우, 푸저우, 난징 등을 비롯한 12개였고 이 가운데서 상하이의 집값이 평당 5만 5145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쑤저우, 동관, 하이커우 등 도시의 집값은 2만위안에 근접했다.
10월 집값이 반등한 이유에 대해 이쥐연구원 옌웨진(严跃进) 애널리스트는 "일부 고가의 아파트단지가 분양을 시작하면서 전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4분기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분양판촉에 적극 나설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분양 단지도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집값이 일정부분 조정되면서 전반적인 평균 거래가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시장 조정효과가 드러나면서 지나치게 오르던 집값이 억제되고 부동산 거품도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