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1,2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안정된 반면 3선 도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가통계국은 8월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 판매 가격변화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고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은 17일 전했다. 8월 신규주택 집값이 전월 대비 상승한 곳은 전국 67개 도시에 달하며, 지난 3월 이후 집값 상승 도시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주요 도시 중 시안(西安)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1.8%P에 달해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창샤, 허페이, 정저우, 우한, 청두의 집값 상승율은 모두 1%를 넘었고, 항저우는 0.6%를 기록했다.
1선 도시 중에는 광저우가 전월 대비 0.9%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선전은 전월 대비 0.5% 상승, 상하이는 전월 대비 0.1% 올랐으며, 베이징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선 도시 4곳(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신규 분양주택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중고주택 판매가격은 지난달 0.2% 상승에서 변화가 없었고,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2선 도시 31곳의 신규 분양주택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1.3% 상승, 전년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중고주택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1.3% 상승, 전년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한편 3선 도시 35곳의 신규 분양주택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2.0% 상승, 전년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중고주택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1.4% 상승,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집값 상승을 유도했던 하이커우(海口)와 싼야(三亚)의 집값 상승폭이 주춤했다. 하이커우는 전월 대비 0.9% 올라 상승폭이 1.4%P 감소했다. 싼야는 전월 대비 0.1% 올라 상승폭이 3.6%P 감소했다.
지난달 정부가 하이커우와 싼야의 부동산 통제 정책을 강화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달 집값이 하락한 곳은 샤먼 한곳 뿐이다. 샤먼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샤먼의 집값은 폭락하면서 한때 집 한 채 가격이 50~100만 위안 가량 떨어진 곳도 있다.
전반적으로 주요 도시의 집갑 상승폭은 하락했지만, 3,4선 도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우시는 전월 대비 3.4% 올랐다. 우시를 비롯해 쉬저우(徐州), 베이하이(北海), 시안의 4개 지역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모두 3%를 웃돌았다.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 싱크탱크센터의 옌위진(严跃进) 총감은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 차츰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는 각 지역에서 부동산 예매증(预售证) 관리를 다소 풀고 있어 일부 고가 물량이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