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별 양도토지시장이 극과 극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경제일보(经济日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베이징은 양도토지 거래가 '0'인 반면 항저우 등 2선 도시의 양도토지 매출은 100억위안(1조 6,749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5일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上海易居房地产研究院)이 발표한 '40개 도시 토지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5월 1선 주요도시의 토지시장은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4개 1선 주요도시에서 거래된 토지의 건축면적은 36.2만평방미터로 전달대비 79.2% 줄고 동기대비 79.4% 감소했다. 거래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 1593.3위안으로 전달대비 7.5%, 전년 대비 20.1% 각각 하락했다.
이에 반해 항저우, 충칭, 자싱, 난징 후저우, 닝보, 허페이 등 7개 도시들은 양도토지 거래가격이 각각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1선 도시 가운데서 베이징은 양도토지 거래가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공급물량이 적은 탓도 있지만 그마저도 가격제한 주택, 공유주택 등을 전제조건으로 토지를 양도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개발업체들은 대부분 관망 분위기로 돌아섰다. 5월 6필지의 토지거래가 유찰됐다.
이밖에 부동산통제 고삐가 풀리지 않고 있어 양도토지의 프리미엄이 줄어들게 된 것도 양도토지 거래감소의 원인이다. 지난 2015~2017년에는 평균 30%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최근에는 약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1~5월 50개 주요도시의 토지 양도가격은 1조 5000억 위안으로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