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집값 대 임대료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샤먼(厦门)은 집값 대 임대료 비율이 1100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즉 샤먼의 경우, 집값과 임대료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91.7년이 지나야 임대료를 받아서 집값의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만일 미래 임대료를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임대료를 받아 원금을 회수하는 기간은 더 길어진다.
집값 대 임대료 비율(售租比)은 평당 건축면적 집값과 평당 사용면적의 월 임대료 간의 비율을 말한다. 이는 부동산 가치에 거품이 끼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기준은 200:1~300:1 가량이다. 가령 판매가와 임대료의 비율이 300:1을 넘을 경우, 거품이 낀 것으로 판단해 투자 가치는 낮아진다. 반면 그 비율이 200:1 이하라면, 부동산 전망이 좋아 투가 가치가 크다.
14일 사회과학원은 ‘중국 부동산발전 보고 2018’을 발표하며, 올해 1월 샤면의 주택가격 중간값이 1㎡당 3만7000위안이 넘어 광저우, 항저우, 난징, 톈진의 주택가격 중간값(2.8만 위안/1㎡)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집값과 임대료의 비율로 살펴보면, 1월 샤먼, 랑팡(廊坊), 후이저우(惠州), 스자좡(石家庄), 허페이(合肥), 난징(南京)은 모두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의 4대 도시를 앞질렀다.
1선 도시의 집값 대 임대료 비율을 살펴보면, 상하이는 644, 선전은 627, 광저우는 600, 베이징은 594로 나타났다. 그 비율이 가장 낮은 1선 도시는 베이징으로 임대료를 회수하는 기간은 49.5년이며, 연간 임대료 수익률은 2%다.
보고서는 “많은 2,3선 도시의 집값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거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1선 도시의 집값 상승률이 2,3선 도시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1선 도시와 2,3,4선 도시의 가격 차이가 다소 축소되었다.
교통금융연구센터의 샤단(夏丹) 선임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3선 도시의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집값의 절대 수준은 1선 도시에 못 미친다. 반면 임대료는 높지 않아 집갑 대 임대료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