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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부동산, 외지•한국인 투자자 대부분… 리스크 경고 (조회:493추천:77) 2018-05-10 13:15:12
작성인: 박해연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붙은 단동 부동산시장 투자열기에 대해 리스크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최근 '북핵포기'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북 접경지대에 위치한 단동의 집값이 갑자기 치솟은 것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투자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동의 집값은 최근 몇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계속해 왔으며 중국 도시가운데서도 늘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던 집값이 갑자기 오르고 구매자들이 밀려들게 된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이며 구매자 대부분도 본지방 주민들이 아닌 외지인들과 한국 구매자들이다.


대표적인 과열 지역인 단동신구(丹东新区)의 신 압록강대교 인근의 아파트 가격은 갑자기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지역 주민들이 "텅 빈 거리", "거주민이 없는 빌딩"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게 불과 1개월 전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인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하룻밤 사이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끄는 곳으로 변신했다. 수년전에는 그나마 집값이 조금씩 오르다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면서부터 집값도 얼어붙은 곳이었다. 한 주민은 "지역 주민 가운데서 집을 살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샀다"면서 "이곳에서 근무하는 외지인을 제외하고 단둥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북핵포기 기대감에 의한 부동산시장 활황은 개발상을 비롯해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득템'인 셈이다. 


단동신구의 한 분양단지는 4월말 3개동의 100여 개 아파트를 평당 8000위안의 가격으로 출시했는데 이틀만에 분양 마감했을 뿐만 아니라 집을 사겠다는 대기자만 100여명이 넘었다. 현재 이 단지는 분양을 잠정 중단했다. 그 이유는 개발상이 그야말로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던 아파트가 갑자기 불티나게 팔려나가자 혹시 집값을 너무 싸게 책정한게 아닌가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단지의 구매자 대부분은 베이징과 남방도시의 주민, 그리고 단동에서 생활하거나 근무하는 한국인들이다. 단동 주민들은 이 지역 부동산 구매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동의 집값은 과거,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떠들썩하게 상승선을 그을때에도 하락했던 몇 안되는 도시 중 하나였다. 따라서 이번 예기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상승은 모든 사람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싼 집값때문에 대출없이 자기자금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산동신청취의 부동산 대부분이 주택 교부를 마친 상태에서도 부동산등기권리증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중고부동산 거래에서도 계약서에 씌인 이름을 바꾸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비일비재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개발 관리제도가 규범화되지 못한 것도 큰 리스크다. 필요한 허가증서를 모두 구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경우도 수시로 발생한다. 개발업체가 개발 및 분양에 필요한 모든 증서를 갖추고 있느냐 여부는 구매자의 부동산권리등록증 신청 및 발급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된다.


이에 일부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시장과열이 정부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되어 시장 규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는 개발업체,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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