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전년대비 8% 증가한 395억달러(2502억위안)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14일 증권일보(证券日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아시아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동기대비 34% 증가한 125억달러(792억위안)였으며 주로 중국홍콩,일본, 싱가폴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정부가 자본유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서치회사인 까오리궈지(高力国际)는 올해 중국의 아시아 부동산시장 투자규모가 112억달러(708.4억위안)로 약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다 2019년~2020년 '일대일로(一带一路)' 와 관련된 나라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가 다시 증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부동산 투자 급증
작년은 유럽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미국 부동산 투자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59억달러로 동기대비 64% 급감했다. 투자가 대폭 감소한 나라는 미국뿐 아니라 호주(동기대비 60% 감소), 한국(동기대비 91% 감소), 캐나다(동기대비 84% 감소) 등이었다.
반면 유럽에 대한 투자는 336% 급증한 187억달러(1184억위안)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이는 중국투자회사(CIC)가 144억달러를 들여 Logicor를 매입한 것과 관련된다. 이 투자건을 제외할 경우, 중국의 대 유럽 투자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영국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인기였으며 전년도에 비해 574% 급증한 102억달러였다.
이밖에 아시아 부동산 투자는 125억달러로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아시아권에서 중국홍콩에 대한 투자가 69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일본 23억달러, 싱가폴 21억달로 순으로, 이 3개 지역은 아시아 전체 투자의 90%가량을 점했다.
싱가폴 투자 선호지역으로 부상
작년 동남아와 남아시아 부동산투자에 대한 투자는 25억달러로 2016년의 4배에 달했다. 이는 2013년 41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특히 싱가폴은 중국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지역으로 발돋움하며 21억달러가 이곳에 투자됐다. 그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니시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투자규모는 각각 2억4600만덜러와 1억6900만달러였다.
싱가폴부동산시장은 작년 5월부터 거래가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미분양물량이 1만7500채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부동산개발상들의 토지비축전쟁이 시작됐다. 경쟁이 가열되면서 토지가격이 상승, 주택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올 4/4분기 개인주택 가격이 3~7%가량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까오리는 중국투자자들이 싱가폴 시장에 대한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싱가폴의 오피스와 주택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