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1선 도시의 1~3분기 부동산 거래 면적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이쥐(易居) 연구원이 10일 발표한 ‘9월 주택거래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중국 50개 도시의 부동산 거래 면적은 전년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의 거래 면적은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11일 보도했다.
지난달 전국 50개 도시의 신규 상품용 주택 거래 면적은 전월 대비 3% 올랐으나 전년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의 신규 상업용 주택 거래 면적은 169만 평방미터로 전년도 동기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30 부동산 규제 정책이 주로 1선 도시에 집중 시행되고 해당 도시의 부동산 사전 판매 허가 승인이 매우 엄격해진 탓이라고 이쥐연구원 라이친(赖勤)은 설명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3%, 12%, -8%, 36%로 광저우를 제외하고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년도 동기 대비 상승률은 각각 60%, 42%, 66%, 2%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친 연구원은 “당국의 부동산 규제 정책은 완화될 기미는 커녕 도리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 긴축 상황 역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가 활발하다는 ‘은십(银十)’의 10월 부동산 시장 거래도 이름이 무색했던 ‘금구(金九, 황금의 9월)’ 9월 부동산 시장의 냉랭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