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 지역에서 부동산 '구매제한'을 실시하는 지역이 20여곳으로 늘어났다.
10월 연휴기간, 부동산구매제한 실시를 발표한 도시들이 잇따른 가운데, 베이징, 광저우, 선전, 쑤저우, 허페이 등 19개 도시들이 잇달아 부동산억제 정책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상하이를 포함 20여곳에서 구매제한 정책을 실시 중이다.
각 도시들의 구매제한 발표는 9월 30일부터 10월 7일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베이징, 톈진, 쑤저우, 쩡저우, 청두, 지난, 우시, 허페이, 우한, 난징, 난닝, 광저우, 선전, 포산, 샤먼, 동관, 주하이, 푸저우, 후이저우 등 19개 도시들이 잇달아 구매제한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베이징, 쑤저우, 선전, 난징, 샤먼 등 도시들의 경우 기존에 시행하던 부동산 억제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었다. 베이징의 경우 최초 구입과 2주택 구매 대출 한도를 최고 35%와 50%만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베이징, 선전, 허페이, 쑤저우 등 도시들의 부동산 구매제한 정책 수위는 가장 엄격했던 2014년 9월로 돌아갔다.
톈진, 정저우, 청두, 지난, 우시, 푸저우 등 지역들은 구매제한, 대출제한 등 조치들을 내놓았다. 이밖에 기타 지역들은 과열을 보이는 지역들을 구분해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구매제한에 나선 도시들은 대부분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들로, 가파른 상승세를 재빨리 잠재우기 위한 조치이다. 중국지수연구원에 의하면, 9월 중국 100대 도시 집값은 전월 대비 2.83% 상승하며 전달에 비해 상승폭을 0.66%p 늘렸다. 이같은 오름세는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저우, 우시, 창저우, 쿤산, 주하이, 랑팡, 항저우, 우후, 깐저우(赣州),푸저우 등 10개 도시들의 전월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지역들은 4.8%~7%의 상승을 나타냈다.
그런데 8월 또는 9월부터 이미 구매제한 정책, 대출제한 정책을 적용해온 도시들의 집값 오름세는 여전하다. 쑤저우는 9월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1.44% 올랐고 샤먼은 2.35%, 항저우 5.1%, 허페이 4.41%, 난징 3.09%, 우한 2.11% 각각 올랐다.
이에 부동산전문가들은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과열이 식지않고 있는 도시들은 부동산억제정책 수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