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평방미터당 34만위안(약 5760만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주택이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신화망(新华网)이 보도했다.
몇년전 베이징에서 댜오위타이 7하오위안(钓鱼台7号院)의 주택판매가격이 평방미터당 30만위안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바 있었지만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호가(부르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마케팅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됐다.
그러나 이번에 상하이에 출현한 초호화 주택은 평당 34.49만위안으로 거래가 돼 중국본토 신규 부동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 주인공은 화차오청(华侨城)이 개발한 상하이화차오청쑤허완 11하오러우(上海华侨城苏河湾11号楼)로, 지난 4월 19일 거래된 연체별장의 단가는 34.49만위안이었다. 이 연체별장의 면적은 700평방미터, 한채당 가격은 2억4200만위안에 이른다.
이 단지에서 걸어서 10~20분이면 난징루에 도착할 수 있고 와이탄과는 약 1000여미터 거리를 두고 있는, 상하이 내환지역에서도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상권, 교육자원 등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이 건물이 지어진 곳은 과거 '토지왕'의 탄생으로 떠들썩 했던 곳으로, 당시 화차오청그룹은 70.2억위안으로 낙찰받았다.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研究) 옌웨진(严跃进) 연구원은 "현재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상하이의 중고급 주택이 평방미터당 15만위안~20만위안에 거래되는 것은 그다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위안부동산연구부(中原地产研究部)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상반기 중국에 평당 단가가 10만위안을 넘는 고급 주택이 36개에 달했다.특히 올 상반기는 중국부동산 사상 기록이 될만한 '초화화 주택의 해'로 1선 주요도시의 호화주택 판매가격은 평방미터당 20만위안을 넘어섰다. 심지어 2선 도시의 일부 프로젝트도 10만위안을 넘는 주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고가의 호화주택들은 과거 비싼 값에 토지를 양도받은 '토지왕'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내집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