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국유기업의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진전을 맞을 전망이다.
바오리(保利)그룹이 중국항공공업그룹의 산하 부동산개발사업부인 중항부동산(中航地产)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바오리부동산과 중항부동산은 7일부터 증시거래를 잠정 중단한다.
6일 저녁 바오리부동산과 중항부동산은 부동산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동시에 공시했다고 심천상보(深圳商报)는 전했다. 이어서 양사는 7일부터 증시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국유기업인 중항공업(中航工业)은 산하에 중항부동산(中航地产), 중항국제(中航国际) 및 천홍상장(天虹商场)의 부동산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항부동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36% 하락한 55억 위안에 불과했고, 올 1분기엔 1억5700만 위안의 적자를 냈다. 시가총액은 고작 57억 위안에 불과하다. 이에 중국항공공업그룹은 부동산사업을 매각하고 본업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바오리그룹 산하의 바오리공사는 상하이에 상장된 바오리부동산(保利地产)과 홍콩에 상장된 바오리지업(保利置业)을 소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분리경영되고 있다.
바오리부동산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5.48% 증가한 1106억2500만 위안에 달했다. 올 한해 매출액 2000억 위안을 돌파할 전망이다. 바오리부동산은 꾸준히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바오리부동산은 중앙기업 인수를 최우선 순위에 두며 업계 통폐합의 선두주자로 나서 시장에서 최대 파이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 시기로 진입해 국유기업의 개혁 바람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유에자동(乐家栋) 광파증권(广发证券)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국유기업의 자본통합은 저비용 프로젝트의 비축과 토지난 해소 및 기업의 프로젝트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