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국의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평당 1만980위안으로 상승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의 조사결과, 100대 도시의 집값은 전년대비, 전월대비 모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월대비 상승폭은 0.74%로 확대되었다. 100대 도시의 집값은 12월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이 4.15%에 달해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단월간 4%를 넘어섰다고 재신망(财新网)은 6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도시로 ‘선전(深圳)’이 꼽힌다.
중국지수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선전의 집값은 2014년 7월 하락세를 벗어난 이후 2015년말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에는 월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9.73%를 기록했다. 매월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10월 주택 평균가격은 평당 4만 위안의 관문을 돌파해 4만2591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집값 상승률은 38.65%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330 정책’에 이어 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100대 도시의 집값은 2014년 2분기부터 하락해 지난해 5월부터 반등했다.
하지만 부동산 부양책은 1선 도시에서만 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한 해 1선 도시의 집값 누적 상승률은 17.2%에 달하지만, 2,3선 도시의 집값은 각각 0.53%와 1.09%에 불과했다.
올해는 ‘부동산 재고 해결’이 중앙경제공작회의의 5대 임무 중 하나로 정해졌다. 회의는 가격인하로 재고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개발기업의 분양주택 가격 적정 인하를 장려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농민공의 시민화(市民化)를 통해 주택제도개혁을 추진하고, 효율적인 수요를 확대함으로써 부동산시장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중앙공작회의는 주택재고 소진을 지역적으로 점차 실시함으로써 시장의 수급균형을 이루어 재고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100대 도시 집값은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일부 재고가 높은 지역의 부동산 기업은 정책지원 아래 가격조정을 이룰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