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자녀 허용 정책으로 인해 5년후 9억평방미터의 부동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의하면, 2자녀를 허용하는 정책발표 직후 대규모의 주택을 구매하려고 중개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요 주택구매자들인 25세~44세의 감소, 노령화, 출생인구 감소 등으로 부동산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2자녀 정책'은 부동산시장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지난 40년동안 중국의 노동인구(15세~64세)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에서 74.5%로 증가했다가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 2013년에는 72.8%로 하락했다. 노동인구의 감소는 곧 주택구매자들의 감소를 뜻하기도 한다.
아이졘증권(爱建证券)의 예측에 의하면 주요 주택구매자들인 25세~44세의 노동인구는 2003년의 34.36%에서 2014년에는 32.47% 감소했다. 인구 노령화, 출생인구 감소세가 심화될수록 경제발전은 물론 부동산시장 수요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2자녀 정책'이후 우선 거주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 주택구매 수요가 늘것으로 전망된다. 위생계획위원회에 의하면, 만일 5년내에 '2자녀'를 볼 수 있는 가정 중 절반이 둘째를 낳게 된다면 45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하게 되고 1인당 평균 거주면적을 20평방미터로 계산했을때 약 9억평방미터의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2자녀 정책'에 따른 부동산시장 활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이졘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이 풀렸다고 해서 다 둘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대도시의 경우 높은 양육부담으로 자녀 낳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으로 자녀 둘을 둔 가정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면적이 큰 주택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90평방미터미만의 중소형 주택보다 120평방미터 이상의 3~4룸 구조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규모 주택 건설에 주력해왔던 일부 부동산업체들도 잠재적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