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의 다주택 구매 제한정책 완화 정책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오랫만에 활기를 찾고 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전했다.
30일 저녁 중국 인민은행은 “2주택 구매 시 선수금 비중을 주택구입액의 70%에서 40%로 낮추며, 영업세 면제 기준을 주택보유 기간 5년 이상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가령, 100만 위안의 현금 보유자가 2주택 구매시 기존에는 150만 위안 상당의 집을 구입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250만 위안 상당의 집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주택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경우에는 일반거주형 주택 구매를 위해 공적금대출을 재신청할 수 있으며, 최저 선수금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상하이 중원부동산(中原地产) 연구컨설팅부의 송휘융(宋会雍) 매니저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신규주택 시장 거래는 4% 가량 늘고, 중고주택 거래량은 20% 가량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영업세 기준이 바뀌면서 업주들의 집값 인상 요구가 늘고 있다. 신규주택시장 역시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푸동창장(浦东张江)의 완커(万科) 신규개장 건물은 단가 4만5000위안에 이르지만, 이른 아침부터 집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신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판매자 보다는 구매자 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하이의 일부 인기 지역 건물은 이미 가격 인상을 하거나,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 매니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물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활황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과거 부동산 거래가 오랫동안 침체되면서 여전히 재고물량 소진에 대한 부담이 커서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