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택임대료가 45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에는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주택 임대료는 45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으며 최고 6% 오르기도 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가 전했다.
3월 이사철에 접어들어서부터 임대료 상승율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편적으로 20~30% 인상된 곳들이 많았고 가장 많게는 임대료가 2배나 뛴 곳도 있었다.
상하이는 2월 주택임대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0.51% 상승, 이는 그 전달에 비해 0.23%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상하이의 평균 임대료는 작년 동기대비 2% 올랐다.
임대료 상승은 춘절(구정) 이후 전통적인 이사철인 탓도 있지만 3월부터 '부동산등기 잠정조례'(이하 '조례')가 실시되는 등 외부 요인이 상승을 부추겼다.
'조례'의 실시가 집값 하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주택 구매보다 임대를 선택하며 임대수요가 늘었고, 다주택 소유자들은 부동산 보유부담이 늘게 될 것을 우려해 매물을 내놓고 있어 임대물이 줄어든 것도 한 이유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보유세가 징수된다면 오른 세금이 고스란히 세입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해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밖에, 각 지방에서 캡슐주택 임대에 제동을 걸면서 주택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게 됐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우한 등 도시들이 캡슐주택 임대를 금지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우한(武汉)은 최근 2,000여가구의 캡슐주택을 단속, 만일 가구당 룸이 5개 있다고 가정한다면 1만명의 세입자들이 캡슐주택을 떠나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야 하는 실정. 갑자기 늘어난 1만명의 수요는 원래 부족한 저가 임대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 임대료 인상도 불보듯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부인구 유입 및 새내기 직장인들이 끊임없이 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임대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고, 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