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집값이 미분양 재고 압박에서 벗어나는 내년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주택 가운데서 90%가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부 정책연구센터 친홍(秦虹) 주임은 “올해 1~10월 분양주택 판매면적과 건설 중인 분양주택 면적의 비율이 1:9로 사상 최저치에 달했다”면서 “건설 중인 주택 90%가 팔리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출금리 인하를 비롯한 완화정책으로 주택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2분기부터는 집값이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면적 사상 최고, 90% 미분양
올 1~10월 분양주택 판매면적이 건설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로 나타났다. 한 연구기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1~10월 중국 35개 도시의 신규 주택의 미분양 면적이 2억8040만 m²로, 전년 동기대비 2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면적은 7개월 연속 증가해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10월 부동산개발업체의 토지 매입면적은 2억6972만m²로 동기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대량의 분양주택이 시장에 공급될 것을 의미한다.
주택 거래량 회복세 보여
주택 미분양 면적은 9개월 연속 동기대비 확대되다가 10월 들어 축소됐다.
부동산정책이 완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중국지수연구실 자료에 의하면, 11월 주요 도시의 거래면적은 전달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1월 주요 도시의 주택거래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낮은 수준이지만 2012년에 비해서는 2%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업체들의 판촉활동, 각 지역 공적금 대출 정책 완화, 대출금리 인하 등 호재 속에서 70% 도시들에서 주택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미분양면적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지만 판매량이 늘며 집값 하락 압력은 해소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내년 2분기 집값 반등할 듯
집값은 내년 2분기에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친홍 주임은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라며 “집값은 내년 2분기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관계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선 주요도시의 경우 재고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집값 상승시기가 올 연말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