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내년 중국 부동산 판매량이 5% 하락하는 등, 부동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S&P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 부동산 판매량은 0~5% 추가하락할 것이다. 정책조정이 부동산 침체에 다소 유리한 작용을 하겠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S&P의 랴오창(廖强)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의 지속적인 침체는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막대한 위협이 될 것이며, 다수의 관련업계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다”라고 재화사는 2일 보도했다.
S&P는 11월, 12월 부동산 매출규모가 개선되더라도 올 한해 5% 하락전망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S&P가 발표한 중국부동산 등급추이에 따르면, 올해 BB- 등급으로 분류된 부동산기업은 지난해 비해 75%나 증가해 전반적인 부동산 평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리궈이(李国宜) S&P기업평가 회장은 “내년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재고소진 단계에 머물것이며, 1선 도시와 2,3선 도시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질 것”이라며, “3선 도시의 시장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며, 2선 도시는 안정적인 반면 1선 도시의 부동산시장은 보다 건강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신용대출의 급격한 증가로 구매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부동산 과열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침체로 대출이 크게 줄자 구매제한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랴오창 애널리스트는 “국내은행들이 부동산 개발 및 건축에 직접 제공한 대출금액이 재무보고서 수치를 훨씬 웃돈다.
또한 그림자은행의 대출을 비롯해 각종 명목상의 부동산 대출항목들이 부동산 수치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대출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시중은행 및 그림자금융의 담보대출율을 70% 이하로 유지해야 부동산 침체의 직접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산업에 부동산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상하방 관련산업은 부동산 침체로 인한 여파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부동산이 건축, 철강제조 등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2~3배로 20~30%의 침체영향을 받게 됨으로써 중국 경제구조에 큰 부담을 가져온다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