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지난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환구망(环球网)은 연합뉴스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한국 경제가 저속 성장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주요 면세점들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8800억원(53억800만元)으로 전년 동기에 대비해 15%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업계 2위 신라면세점 역시 전년 동기에 대비해 18.7% 늘어 5243억원에 달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로 1분기는 면세점 업계 전통의 비성수기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올린 매출은 성수기인 지난 4분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았다.
내국인 매출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외국인 매출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기여가 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말했다.
또 면세점의 빠른 성장세는 국내 백화점과 대형 마트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3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대비해 각각 4.2%, 3.8%, 2.1%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3대 대형마트는 증가하기는 커녕 오히려 1.9%, 4.0%, 4.1% 감소했다.
▷최태남 기자